대학교 1학년 때 일기장으로 journaling을 쓰기 시작했다. 일기장 한권을 마치고 나서는 Notes 어플을 오랫동안 써왔다. 그러다 문득 내 블로그를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, html/css/js부터 시작해서 medium 등 다양한 시도를 거친 뒤 2023년이 되어서야 워드프레스 웹사이트를 만들기로 결정했다. 워드프레스가 오래된 시스템이다보니 호스팅부터 관리페이지까지 UI가 조금 갑갑한 느낌을 주었지만, 제작 과정은 몇 번의 클릭으로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단순했다.
첫 글인 만큼 내가 워드프레스 웹사이트를 생성하게 된 계기를 짧게 다루어 본다:
- Publicity
- Writing
- Control
Publicity
사업을 시작하면서 자기 PR의 중요함을 느꼈다. 나는 굳이 남들이 다 하는 시스템을 갖춰야될까라는 생각이 들면서도, 어느덧 한국에서 활동하면서 명함을 주문하는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. 성공한 사람들의 습관들 중 하나가 블로깅이었다. Twitter나 Medium에 몇 번의 투고를 해봤지만, 역시 나만의 웹사이트를 만들어서 관리하는것도 좋은듯하다.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고 했던가?
Writing
Joel Spolsky의 컴공 학부생에게 주는 조언들 (“Advice for Computer Science College Students”) 중 첫 번째가 글쓰는 법을 배우라고 한다. 사실 이는 어릴때부터 주변 사람들에게 지겹도록 들어온 말이다. 글 쓰는 수업들도 몇 번 들었지만, 결국 과제가 아닌 나 자신을 위해서 글을 쓸 때 비로소 효과가 나타난다고 믿는다.
객관성과 중립을 중시한다는 이유로 그 동안 내 의견을 피력하는 것에 대해서 불편함이 있었고, 아직도 그러하다. 누군가에게 맞춤법부터 시작해서 어휘, 논리와 사상까지 평가받는것이 싫었다. 아직 아무도 내 글을 보지 않을 것이고, 남들의 평가를 걱정할 이유가 없다. 성장은 끊임없이 도전할 때 이루어진다.
Control
하나의 플랫폼에 귀속된다면 확장성이나 저작권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. 막 시작하는 블로거에게 저작권은 사소하면서도 굉장히 중요한 권리이다. 아무래도 내 플랫폼에 직접 투고하는 것이 가장 안심되는 방법이 아닐까? 그래서 나는 나만의 웹사이트를 만들기로 결정하였다. 웹사이트 성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려면 Astro나 NextJS 등으로 만드는게 낫지만 굳이 그 정도 시간과 노력을 쏟고 싶지는 않았다. 나의 초이스는 Good old WordPress였다.
마침 카페24에서 매니지드 워드프레스를 값싸게 제공하니 호스팅 선택은 쉬웠다.
아직 도메인 설정이나 디자인까지 여러가지 손 볼 곳이 많은 웹사이트다. 마치 집을 새로 구하고 이사준비를 해나가는 기분이다. 좋은 글들을 많이 남길 수 있으면 좋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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